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민주당으로 뭐가 튀었을까요? <br> <br>불똥입니다. <br> <br>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한 이른바 '쥴리 벽화' 논란이 민주당으로도 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. <br> <br>먼저 오늘 당 지도부가 밝힌 입장은 이렇습니다. <br><br>[고용진 /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] <br>"표현의 자유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인격 침해 등의 금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점, 더 나아가서 인격 살해 요소가 있는 이러한 표현은 자제되는 것이 옳지 않나…." <br><br>Q.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군요. 대선 주자들도 입장을 밝혔습니까. <br> <br>속속 생각들을 밝히고 있는데요. <br><br>먼저 이재명 캠프에서는 표현의 자유라는 통념으로 보더라도 벽화는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. <br><br>그러자, 해당 글에는 뭐 이런 오지랖을,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국민을 가르치려 드나 등 강성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수십 개 달렸습니다.<br><br>Q. 강성 지지자들은 벽화를 비판하는 게 윤석열 전 총장을 옹호한다고 보는 거군요. <br> <br>다른 주자들도 좀 볼까요. <br><br>김두관 의원은 "가끔 열성 지지자들이 오버를 한다며 지도부가 제어를 해줘야 한다"고 했고요. <br> <br>이낙연 전 대표는 벽화 관련 질문에 "민망하고 말씀드리기 거북하다"고 했습니다.<br><br>Q. 민주당 지도부도, 대선주자도 모두 벽화가 잘못됐다고 보는 거군요. <br> <br>꼭 그런 건 아닙니다.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설훈 의원은 생각이 좀 달랐는데요. <br><br>"벽화를 그린 사람을 용기 있고 대단한 사람이라 추켜세우면서 여유 있게 보고 웃으면 될 일을 각박하게 그럴 것 있나, 만평 보듯이 할 수 있는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> <br>공개된 장소에 그려진, 명예훼손의 소지도 있는 벽화를 만평 보듯 가볍게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시죠. '올림픽이 무슨 죄'? 올림픽 가지고 정치권에서 말들이 많은데, 왜 그런 겁니까? <br><br>포문은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열었습니다. <br> <br>오늘 올림픽 3관왕의 새 역사를 쓴 양궁 안산 선수를 향한 페미니스트 논란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에게 입장을 요구하고 있거든요. <br><br>Q. 어떤 논란이고, 또 어떤 입장을 요구하는지 알려주시죠. <br><br>안 선수가 과거 SNS에 쓴 단어 일부가 남성 혐오 발언이라는 논란과 안 선수의 짧은 머리를 두고 일각에서 남성 혐오자다, 페미니스트다 하면서 금메달 반납 요구까지 나왔는데요. <br><br>장 의원은 "숏컷을 했다는 이유로 실력으로 거머쥔 메달조차 취소하라는 모욕을 당한다"고 비판하면서 도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, 이 대표가 주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.<br><br>Q. 그런데, 왜 이준석 대표가 소환된 건가요? <br> <br>이준석 대표는 시대가 달라졌다며, 여성 할당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죠. <br><br>이준석 / 당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(지난 5월) <br>"여성이 만약 수학 과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집에서 너 수학 과학 하면 안 돼 이런 집이 있나요? 아니면 구조적으로 그걸 막는 장애물이 있나요?" <br><br>이 대표가 여성차별로 불거진 이 논란에 침묵하면 안 선수 비난에 동조하는 거라는 게 장 의원 주장입니다. <br><br>Q. 뭔가 쌓인 게 많은 것 같군요. 이 대표는 뭐라고 했습니까. <br><br>"정의당은 경선 안 하느냐, 대선 때문에 바쁜데…"라면서 "'A에 대해 입장표명 없으면 B' 라는 건 초딩 논법"이라 받아쳤습니다. <br><br>Q. 젠더 갈등이 민감하긴 하나 보군요. <br> <br>장 의원 글엔 이런 댓글도 달렸습니다. <br><br>"쥴리벽화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해라" "쥴리벽화는 여성 혐오가 아니냐" 같은 내용인데요.<br><br>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"우리나라 여성운동은 여당이 허락한 페미니즘 뿐이냐"며 여성인권 보호한다는 사람들, 어디있냐"고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젠더 갈등이 중요한 이슈인 만큼 정치권이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만, 갈등을 부추기기 보다는 공감대를 찾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습니다. <br> <br>안 선수를 정치권으로 소환하지 말고 경기장에 있게 해주면 안될까요. <br><br>Q. 안산 선수, 논란과 무관하게 오늘 멋지게 해냈는데요. 정치도 칭찬받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그래픽: 유건수 디자이너